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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편집 계획
다음 작업(계획)
[우리 집회할까요?]는 2008년 5월의 첫 촛불시위까지를 다루었습니다. 이후의 작업은 자연스럽게 5월 이후 대규모 시위가 점차 잦아든 8월까지, 더 나아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이메가 아웃!"(2mb out!)을 위한 촛불시위의 전개에 대한 것이겠습니다. [우리 집회할까요?]의 초점을 이어간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크된 자기 조직화 과정을 다룰 수 있겠지만, 그렇게 좁힐 수 없는 아주 다양한 촛불시위의 면면을 추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두 명이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냅두지 않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두 명이 하기에는 벅찬 작업이어서 그랬습니다. 사람들의 공유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거리행동의 집단적 조직화 과정이었던 만큼 이를 되집어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창작 과정에서도 그러한 공유와 협력이 없이는 여러가지 점에서 한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기꺼이 소중한 정보와 자원들을 공유해주셨습니다만 기획, 자료 수집, 촬영과 편집 등의 과정 전체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또한 촛불시위를 닮은 영상 창작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다음 작업은 이걸 만든 두 사람의 계획이기보다는 촛불시위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이어졌듯이, 십시일반으로 나누고 토론하고 보태고 빼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동 창작하는 방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5월 이후의 촛불시위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신 분들 - 온라인 공동체를 적극 이루신 분들, 인터넷 생중계하려고 장비 들고 뛰어다니신 분들, 거리행동을 하신 분들을 인터뷰한 것과, 인터넷에서 나누고 협력한 자료들을 모으기는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와 자료와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의견들을 나누면서, 촛불시위에 대한 또 다른 참여의 형식으로서 본격적인 촛불 다큐멘터리의 열린 기획-제작 과정을 실험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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